50 플러스 인생을 만들어주자

50 플러스 인생을 만들어주자

   
   

여주투데이

반갑습니다, 박재영입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엊그제 임시회 시작한 것 같은데 오늘 이렇게 또 폐회를 위한 본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한우 과장님 어디계시죠? 명퇴(명예퇴직) 하신다며요?
    (회의장 웃음)
  제가 강요한 거 아니죠?
    (이한우 과장 앉은 자리에서「예」라고 대답함)
  어느 과장님이 저보고 왜 이한우 과장님 명퇴를 시켰느냐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거를 추적해보니까 의정대화의 날인가요? 그때 제가 사회복지과 사업계획을 질문하면서 그 질문 했던 것 같아요. “이한우 과장님 언제까지가 정년이죠?” 이랬더니 언제까지입니다, 그러시더라고요. “정년 다 지키실 겁니까?” 내가 이랬더니 “그러지 않겠습니다.” 그러더니 명퇴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과정 속에서 혹시라도 제가 명퇴를 압박한 게 아닌가 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한우 과장님한테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니, 과장님 제가 알기로는 59년생으로 돼있는데 어떻게 명퇴를 결정하셨습니까?” 이렇게 하니까 이한우 과장님이 “제가 59년생이기는 한데 평소에 생활하면서 58년생을 살아왔는데 제가 어떻게 59년생으로 간주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58년생으로 살아와서 58년생에 맞춰서 명퇴를 신청한 겁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표를 먹고 사는 사람이나, 선출직 공직자이겠죠. 또는 지역에서 관심을 받는 공직자나, 다른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던 사람들은 자기가 머물러야 할 때, 머무르지 않아야 할 곳, 그리고 떠나야 할 때와 머물러와 할 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굳이 명퇴라고 하는 부분이 강요되어지고 또는 명퇴라고 하는 부분이 법제화되지 않았어도 우리 공직사회에서 후배들에게 그 자리를 배려해주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명예퇴직의 관습이 아니었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58년생 한경남 북내면장님과 이한우 과장님이 아름다운 모습을 실천해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한우 과장님! 퇴직하시면 뭐하실 거예요?
(이한우 과장 앉은 자리에서「(웃으며) 답변 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함)
  제가 말씀드리려고 화두를 잡은 건데, 뭐냐 하면 제 작은 외삼촌도 공직생활하시다가 한 여주읍장까지 보시고 명퇴하셨던 분인데 그게 제가 주변에 공직자들을 이렇게 바라보면 이상춘 부의장님하고는 달리 공직자들을 바라보면 퇴직하고 나서 뚜렷이 할 일을 이렇게 찾지 못하시는 분들을 이렇게 접하게 되면 굉장히 빨리 늙어가는 모습을 좀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상춘 부의장님은 다행히 의원이라고 하는 이 공직, 선출직공직자로 다시 활동하시다 보니까 누가 뭐래도 굉장히 젊어 보이신다고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공직 또는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하신 분들이 여생, 제2의 인생이겠죠? 이 부분을 정확히 정리해내지 못하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제2의 인생, 창의적인 제2의 인생 이것을 만들어내지 못해가지고 굉장히 좀 어둡게, 쓸쓸하게, 또는 외롭게 이렇게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뭐냐 하면 시장님께 하나의 제안을 드리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틀이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 어디서도 모범이 만들어져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되고, 만들어야 하고, 그리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부분에서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뭔 말씀이냐 하면 서울시에서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뭐냐 하면 50+사업이라고 합니다. 즉, 50세를 넘어선 사람들의 여생, 이 부분이 이제 각 개인에게 맡겨지는 또는 방치되는 이런 모습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50세, 60세의 인생들을 어느 부분에서인가 감당해줘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아마 서울시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50+(플러스)인생이라고 하는 부분을 우리 여주시에도 아직 틀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제가 조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을 그만두던가, 또는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해서 그만 두던가, 다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누구도 그 모범을 만들어주고 있지 않고, 누구도 그 틀을 만들어주지 않고, 또는 그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살면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지 않는 이게 우리의 현실 아닌가 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공직자를 사랑하시는 그리고 공직자에게 무한애정을 보내시는 우리 원경희 시장님께서 남겨진 1년, 이 4년의 임기 중에서 남겨진 1년 동안 적어도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만들어서 여주시의 50세의 인생을 좀 창의적으로 만드는 사업, 그것을 기획해내고, 그다음에 또 천해보고 또 모범을 만들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여주시의 모든 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삶 이거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좀 이렇게 제안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저도 쉰여섯(56)이니까 시장님 저도 거기에 해당되겠네요.
  그렇습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그래도 가야하고, 그 가야할 길에 누구도 누군가가 나침반을 제공하고 누군가가 등대역할을 해준다면 그 제2의 인생은 좀 여유롭고, 넉넉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인생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여주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는 시장님과 850여 공직자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또는 살아가야 할 50+인생에 대해서 새로운 지침 또는 새로운 역할, 또는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희망 이런 것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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