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주 오곡나루축제, 중국군 행진 영상 상영 논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사과

2025 여주 오곡나루축제, 중국군 행진 영상 상영 논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 사과

   
   

여주투데이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가 중국군 행진 영상 상영으로 얼룩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축제를 주관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순열 이사장은 사과문을 발표하며 관리 부실을 인정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여주 신륵사 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 ‘2025 여주오곡나루축제’는 여주시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주관했다. 임금께 진상품을 바치던 여주의 옛 나루터 문화를 재현하는 대표 지역축제로,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중 문화교류 공연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12개 성·시의 공연단 30개 팀이 참여해 합창과 전통무용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2일, 한 중국 공연팀이 무대 배경으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국경절 기념식 영상을 상영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대형 스크린에는 붉은 오성홍기와 ‘8·1’ 문양이 새겨진 깃발, 군복 차림의 행진 장면이 등장했다. 

현장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축제에서 왜 공산당 군기가 나오느냐”며 충격과 분노를 드러냈고, 관련 영상이 SNS로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폭발적으로 퍼졌다.


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11월 4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해당 공연팀이 리허설에 참여하지 않아 사전 검수가 불가능했으며, 당초 제출된 공연 계획서에는 치파오 패션쇼와 합창, 전통무용만 포함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반응은 싸늘하다. 

여주시민단체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가관 부재에서 비롯된 행정 참사”라고 비판하며 재단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시민들은 “여주의 대표 축제에서 공산군 영상이 등장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 의원들은 “시민 정서와 안보 감각을 무시한 처사”라며 “여주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고 지적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긴급 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시 관계자는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행정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로 여주는 ‘문화외교 실수’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전문가들은 “국제 문화교류의 취지를 살리되, 국내 정서와 안보 인식을 고려한 엄격한 사전 검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사회는 재단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 없이는 축제의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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