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여주의 랜드마크 되살리자, 여주목관아·청심루 복원추진위원회 출범
여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한 ‘여주목관아·청심루 복원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며 지역 역사 복원 논의가 본격화됐다.
여주목관아·청심루 복원추진위원회는 3월13일 여주시 명성황후 생가 문예관에서 창립총회와 학술대회를 열고 조직 출범과 함께 청심루 복원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광범 경기도의원과 박시선, 경규명 시의원, 안동희 여주문화원 사무국장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소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계 인사와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여주의 역사 유산 복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는 오후 2시 창립총회로 시작됐다. 창립총회는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창립 경과 설명, 총회 의결, 내빈 축하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진행은 이후정 위원이 복원추진위원회 창립 경과를 설명했다. 이후 임시의장 주재로 창립총회가 열려 이장호 여주신문 대표를 상임위원장에, 심상해 전 안성교육장과 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 유진동 경기일보 국장, 원용성 여주국제참딘농업전문학교 교수가 공동위원장에 피선, 김학연 삼광레미콘 대표와 이래성 이한측량설계 대표가 감사로 선출, 추진위원회 조직 구성과 향후 활동 방향이 공유됐다.
이후정 공동추진위원장은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이 단순한 건축물 재현을 넘어 여주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되살리는 의미를 지닌다" 며 " 특히 조선시대 행정 중심지였던 여주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고 도시의 문화적 상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창립총회에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는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의 역사적 의미와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학술대회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표는 박광식 원주시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이 맡아 ‘원주감영 프로그램 운영 및 효과’를 주제로 진행됐다.
박 학예실장은 조선시대 강원도 행정 중심지였던 원주감영 복원 사례를 소개하며 역사유적 복원이 지역 정체성 회복과 관광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원주감영 복원 이후 역사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행사,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면서 시민 참여가 확대되고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역사유산 복원은 지역 문화와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며 감영 인근 상권이 살아나면서 지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에서는 이장호 여주신문 대표가 ‘여주목관아·청심루 위치 비정 및 복원 방법’을 주제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조선시대 문헌과 고지도, 역사 기록 등을 분석해 청심루의 위치를 추정하고 복원 가능성을 검토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청심루는 조선시대 여주목 관아 동쪽에 위치해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누각 형태의 건축물로, 선비들이 풍류와 학문을 즐기던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었다. 또한 신륵사 종소리와 남한강 풍광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여주팔경을 감상하던 상징적 누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청심루는 해방 직후인 1945년 화재로 소실되면서 현재는 표지석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날 발표에서는 향후 복원을 위해 정확한 위치 비정과 문헌 고증, 단계적 복원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당초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서인범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일정 조율 문제로 불참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서 교수의 동생인 서광범 경기도의원이 축사를 통해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한 양해를 구했다.
서 의원은 “서 교수가 일정 변경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을 위해 상당한 자료를 확보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구두로 전달받은 내용에 따르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데이터들이 다수 발견됐다”며 “과거 비용을 들여 시험과 검토를 거친 이력 등 복원 사업의 방향을 재검토할 만한 중요한 수치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향후 관련 자료 공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청심루 복원의 필요성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심상해 공동추진위원장은 "청심루 복원이 단순한 건축물 재현을 넘어 여주의 역사적 정체성과 도시 품격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여주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들이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여주는 이미 역사 속에 도시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갖고 있고 청심루 복원사업은 여주의 역사와 문화, 관광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성 공동추진위원장은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는 여주의 역사와 문화, 행정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 학술 연구와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복원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번 창립총회를 계기로 여주목 관아와 청심루 복원 논의가 지역사회 공론화를 거쳐 실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